약 200여명의 무연고 장애인들이 살고 있는 홀트복지타운에는 일평생을 누워서 살아야하는 중증장애인들(이하 와상장애인)이 다수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종일 침대에서만 생활을 하고 있으며,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식사와 배변 등의 기본적인 생활조차 불가능하며 아래에 나와 있는 다양한 이유로 전동침대가 절실합니다.

1. 이들은 수시로 자세를 변경하지 않으면 욕창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2. 와상장애인들 중 위관영양이라는 방법으로만 식사를 하는 이들은 식사 시 위산이 역류할 위험이 있어 식사 중, 후에 앉아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침대에 힘을 주고 스스로 앉을 수 없기 때문에 침대의 등판을 세울 수 있는 전동침대를 이용해야 합니다,

3. 다양한 질병에 쉽게 노출되어 있는 와상장애인들에게 전동침대는 질병 예방을 위해서라도 꼭 사용해야 합니다. 와상장애인들은 대부분 기관지가 약해 기침을 많이 하는데, 기침을 하다 가래가 목에 걸리면 질식을 하거나 폐렴으로 발전될 위험성이 있습니다. 이 때, 안정된 자세로 등판을  세워주면 높은 확률로 폐렴 예방이 가능합니다. 더불어 다리의 부종이 있는 경우, 높낮이 조절을 통해 다리를 올려주게 된다면, 다리의 부종을 완화하는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4. 전동침대는 단순 와상장애인들 뿐 아니라 뇌병변 장애인들이나 노인성질환을 가진 장애인들에게도 많은 부분에서 도움이 됩니다. 스스로 침대 조절이 가능하여 적절할 때 체위 변경이 가능해 욕창방지에 도움이 되며, 침대에서 앉거나 내릴 때 허리디스크나 낙상, 관절염 등의 위험을 충분히 줄여줄 수 있습니다.

5. 더불어 장애인들 뿐 아니라 이들을 돌보는 생활재활교사에게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장애인들을 위한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본 타운은 3교대 근무를 실시하고 있는데(국고 기준 2교대) 교사 한 명당 5~10명의 장애인들을 정해진 시간에 돌보아야 합니다. 이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거주인들을 침대에서 휠체어로 태우거나 이동을 돕고 있는데, 이때 높낮이가 조절되는 전동침대가 있다면 생활재활교사들이 편안한 자세에서 장애인들을 돌볼 수 있어 장애인과 교사 모두가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이동 할 수 있도록 도우며, 조금 더 효율적인 시간 배분이 가능해져 중증장애인 뿐 아니라 맡고 있는 모든 장애인들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다양한 사례 외에도 전동침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이 많고, 이는 모두 본 타운에 살고 있는 장애인들을 위한 서비스 질 향상과 직결될 것입니다.

 본 타운을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기에 이곳에서 살고 있는 장애인들도 웃음을 잃지 않고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비록 전동침대 구입이 장애인들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전동침대 구입을 통해 그들이 삶의 기쁨을 조금 더 느끼고 누릴 수 있을 것이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