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트장애인합창단 <영혼의 소리로>는 1999년 5월, 작지만 귀한 모습으로 창단되었습니다.

홀트일산복지타운에서 살고 있는 220여명의 무연고 중증·중복장애인들과 고양시 내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매년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단원들은 모두 지적장애, 지체장애, 뇌병변, 다운증후군, 뇌전증, 자폐 등의 신체 또는 정신 장애를 중복으로 지니고 있어 가사를 읽거나 악보를 보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발음도 어눌하여 함께 노래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한곡의 짧은 동요를 외우는데도 한 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휘자님과 단원들은 포기하지 않고 주 3회 이상의 연습을 거듭해 지금의 합창단을 이루어 왔으며 이들의 소중한 땀방울이 결실을 맺어 현재 연 30회 이상의 초청공연과 정기공연을 소화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뜻하지 않은 장애로 인해 힘겨울 때도 있지만 단 한사람도 좌절하지 않고 순수한 마음과 열정으로 삶에 대한 감사와 희망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행복을 노래하는 홀트장애인합창단 <영혼의 소리로>의 공연은 함께하는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희망을 전하고 있을 뿐 아니라 단순한 합창공연을 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고 화합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